아따까마는 칠레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자주 들리는 장소이다.
칠레와 볼리비아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우유니에 가려면 칠레 아따까마를 들려야 한다.
그리고 우유니에서 칠레로 가는 투어가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반대로 칠레에서 우유니로 가는 투어가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따까마는 또한 "별에서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나는 보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오래된 지형들과 자연 그리고 사막이 많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올라가서 찍은 사진.
한적 그자체이다.
나는 이곳에 올때 어디에 묶어야 할지 뭘 할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우유니에 가기전 거의 마지막으로 들러야 하는 장소로 정하고 도착을 했다.
여기저기 게스트하우스가 많았는데 칠레의 발파라이소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 두명이 이곳에 있다길래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해서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을 했다.
내가 묶었던 숙소는 아주 작은 아따까마 시내에서도 살짝 떨어진 곳이라서 시내에서 차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걸어가도 되지만 좀 걷기엔 먼거리.
하지만 먼 만큼 숙소 주변에는 작은 슈퍼밖에 없었고 그야말로 허허벌판에 숙소하나인 곳이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낮에는 우유니 투어와 아따까마 투어를 알아보러 다니고 밤에는 숙소에서 정말 아이들과 매일밤 파티를 즐기며 놀면 되는 곳이었다.
파티라고 해봤자 우리끼리 음악틀어놓고 하늘의 별을 조명삼아 피스코콜라를 마시면서 모닦불 근처에서 춤추고 노는것이다.
그러다가 흥이나면 다같이 차를타고 산넘고 강을 건너 또 파티를 하러간다.
어딘지 모른다. 정말 도착하면 또 모닥불이 피어져있고 거기서 또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야기 해보면 별놈들이 다있다. 학생들, 회사 그만둔 애들.. 회사 그만둔 애들이 제일많다.
그리고 또 차를타고 어디론가 간다. 또 야외다. 또 모닥불근처에서 춤을 춘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별을 조명삼아 우리는 또 그렇게 춤을 춘다. 그렇게 춤을추고 우리는 차를타고 집에돌아와 한숨 푹 잔다.
어느날은 자전거를 타고 도민준이 이야기한 곳을 혼자 관광하기도 하고 어느날은 차 있는 친구들 차를 타고 남들은 돈내고 하는 투어를
프랑스 미녀들 덕분에 공짜로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날은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인 칠레와 아르헨티나경기를 다같이 빅스크린으로 시청하고 칠레가 이기는 신기한 경험도 한다.
그날은 정말 다같이 차끌고 시내로 나가서 경적울려대고 차 지붕위에 올라가고 아주그냥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칠레에서 이기다니!!!! 와우 정말 믿기지 않을 경험이었다.
다같이 스크린 켜놓고 시청 중. 저날 스페인어로 욕이란 욕은 다배웠다.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세계적으로 운동할때 남자들 욕하는건 같은가 보다. 정말 찰지게 재미있는 그리고 이겨서 더 재미있던 경기였다.
그렇게 계획했던 날보다 하루, 이틀, 삼일을 더 묶게 되고 호스텔 주인도 하루 더 있으면 공짜로 해준다고 숙박비도 받지 않아서
또 하루를 더 머물고 떠날수 없는 도시였다.
어느날은 바베큐 파티를 하고 어느날은 그냥 해먹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날들.
결국 우유니를 가기위해 그곳을 떠났지만 남미에서 조차 너무나도 바쁘게 관광을하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있던 내가 뭔가 휴식이란걸 취할수 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
아따까마.
볼것도 별로없는 사막이지만 그래서 더 휴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
선물같은 이벤트들이 쏟아졌던 선물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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