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은 칠리크랩.
싱가폴에 자주왔던 친구가 호커센터 크랩이 점보 크랩보다 더 맛있다고 해서 채 12시가 되기도 전에 어제 리틀 인디아에서 11싱달러에 구매한 3개의 망고로 아침을 때우고 바로 칠리크랩을 먹으러 뉴튼 호커센터로 향했다.
싱가폴은 참 작아서 어딜가든 너무 금방 가는것 같다. 그래서 다들 짧게 오는데 나는 일주일씩이나 오게 되었네..
한국인에게 유명한 집이 27, 31번 이라고 하는데 왠지 27번이 더 앞에 있어서 한번 더 올 생각으로 우선 27번에서 먹기로 했다.
왠지 손님도 27번 테이블에 더 많았다.
세트로 메뉴가 되어있어서 여자 두명이면 A 시키면 충분할것 같다.
11시 반 정도 도착했는데 다른곳들은 문을 열지 않은것 같았는데 그 두곳은 문을 열었다. 먹으면서 12시 정도 되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 졌는데 점심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30분 정도 조금 일찍 가도 괜찮을것 같다.
우선 시리얼 새우가 가장 먼저 나왔다. 나는 평소에 먹는 콘푸로스트의 시리얼을 생각했지만 그 시리얼은 아니었다.
비주얼은 오트밀 가루 비주얼인데 맛은 뭔가 과자맛.. 긴말 할것 없이 정말 맛있었다. 새우가 머리 위 부분 껍질까지 튀겨져서 나오는데 아는사람은
다 알것이다. 새우는 머리가 제일 맛있다는것을.
정말 바삭한 새우와 시리얼가루의 조화..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새우에 감탄하는 사이 칠리 크랩이 나왔다!! 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칠리크랩!
음..솔찍히 맛은 평범했다.
우선 칠리소스가 매콤하지도 않았고 그냥 케첩섞은것 마냥 달았고 크랩은 실하긴 했다. 케첩에 전분가루 섞어서 끓이다가 계란 넣어서 계속 끓이면 완성될것같은 맛과 비주얼... 그리고 홍콩에서 먹은 언더브리지 크랩이 더 맛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그냥 싱가폴은 칠리크랩 이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런가 다들 한번쯤은 먹어보는걸 추천하지만 두번 먹을것 같진 않다.
아님 다음에 31번에서 다시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나온 볶음밥. 오히려 볶음밥이 더 맛있었다. 볶음밥이야 원래 맛있긴 하지만..ㅎㅎ
다 먹고 65싱달러를 지불했는데 한국돈으로 약 6만원이 살짝 안되는 돈이기는 하니까 뭐 잘 먹은것 같기는 하다.
확실히 배는 엄청 불렀다. 새우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먹은 송파 바쿠테!
클라키쪽을 낮에 것다가 발견해서 3시경 들어갔다. 역시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니 자리가 많았다.
우리는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바쿠데 한 그릇이랑 족발 비슷한걸 시키려고 했는데 블로그 글을 보니 바쿠테로도 고기가 충분하니까 굳이 시키지 말래서 청경채 볶음같은걸 시켰다.
바쿠테는 큰 사이즈로 시켰더니 고기가 3덩어리가 나와서 여자 둘이 먹기에 충분했고 국수는 계속 리필이 되니까 인당 한그릇을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것 같다.
어제 오전 7시에 도착해서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바쿠테 한 숟가락을 뜨는 순간 우와...................장난아니었다.
정말 국물을 흡입했다.
한 두접시 정도 비우고 마지막에 한번더 리필받아서 고추를 팍팍 넣고 다시 마셨다. 고추를 넣어도 별로 맵지않아서 아쉽긴 했으나 우와.. 진짜 속풀이 제대로 했다. 어제 아침도 카야토스트로 때웠더니 속도 별로고 더워서 기운도 없었는데 음식먹고 진짜 몸보신 하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면 내가 조금더 늙어버린건가 ㅠㅠ 암튼 카야 토스트 먹고 배가 안차서 그 옆집에서 락사를 먹었는데..
송파 바쿠테를 먹는순간 정말 몸이 행복했던 느낌이다..ㅋㅋㅋ
어딜가나 모든음식이 잘 맞는 나인데 싱가폴은 왜그런지 음식이 잘 안맞는거 같다ㅜ
너무 단거랑 튀긴음식은 막 선호하지는 않는데.. 싱가폴 음식은 달고 튀긴음식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잘 안맞는듯..
그나마 갈비탕과 비슷한 송파 바쿠테를 먹으니 속이 편해졌다. 정말 갈비탕보다 진한 고기 국물맛인데 거기에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이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먹기 힘들수도..
그래도 나의 속을 풀어준 바쿠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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