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은 칠리크랩.


싱가폴에 자주왔던 친구가 호커센터 크랩이 점보 크랩보다 더 맛있다고 해서 채 12시가 되기도 전에 어제 리틀 인디아에서 11싱달러에 구매한 3개의 망고로 아침을 때우고 바로 칠리크랩을 먹으러 뉴튼 호커센터로 향했다.

싱가폴은 참 작아서 어딜가든 너무 금방 가는것 같다. 그래서 다들 짧게 오는데 나는 일주일씩이나 오게 되었네..


한국인에게 유명한 집이 27, 31번 이라고 하는데 왠지 27번이 더 앞에 있어서 한번 더 올 생각으로 우선 27번에서 먹기로 했다.

왠지 손님도 27번 테이블에 더 많았다.


세트로 메뉴가 되어있어서 여자 두명이면 A 시키면 충분할것 같다.


11시 반 정도 도착했는데 다른곳들은 문을 열지 않은것 같았는데 그 두곳은 문을 열었다. 먹으면서 12시 정도 되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 졌는데 점심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30분 정도 조금 일찍 가도 괜찮을것 같다.


우선 시리얼 새우가 가장 먼저 나왔다. 나는 평소에 먹는 콘푸로스트의 시리얼을 생각했지만 그 시리얼은 아니었다. 

비주얼은 오트밀 가루 비주얼인데 맛은 뭔가 과자맛.. 긴말 할것 없이 정말 맛있었다. 새우가 머리 위 부분 껍질까지 튀겨져서 나오는데 아는사람은 

다 알것이다. 새우는 머리가 제일 맛있다는것을.

정말 바삭한 새우와 시리얼가루의 조화..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새우에 감탄하는 사이 칠리 크랩이 나왔다!! 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칠리크랩!

음..솔찍히 맛은 평범했다.



우선 칠리소스가 매콤하지도 않았고 그냥 케첩섞은것 마냥 달았고 크랩은 실하긴 했다. 케첩에 전분가루 섞어서 끓이다가 계란 넣어서 계속 끓이면 완성될것같은 맛과 비주얼... 그리고 홍콩에서 먹은 언더브리지 크랩이 더 맛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그냥 싱가폴은 칠리크랩 이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런가 다들 한번쯤은 먹어보는걸 추천하지만 두번 먹을것 같진 않다. 

아님 다음에 31번에서 다시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나온 볶음밥. 오히려 볶음밥이 더 맛있었다. 볶음밥이야 원래 맛있긴 하지만..ㅎㅎ


다 먹고 65싱달러를 지불했는데 한국돈으로 약 6만원이 살짝 안되는 돈이기는 하니까 뭐 잘 먹은것 같기는 하다. 

확실히 배는 엄청 불렀다. 새우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먹은 송파 바쿠테!

클라키쪽을 낮에 것다가 발견해서 3시경 들어갔다. 역시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니 자리가 많았다.

우리는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바쿠데 한 그릇이랑 족발 비슷한걸 시키려고 했는데 블로그 글을 보니 바쿠테로도 고기가 충분하니까 굳이 시키지 말래서 청경채 볶음같은걸 시켰다.


바쿠테는 큰 사이즈로 시켰더니 고기가 3덩어리가 나와서 여자 둘이 먹기에 충분했고 국수는 계속 리필이 되니까 인당 한그릇을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것 같다.


어제 오전 7시에 도착해서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바쿠테 한 숟가락을 뜨는 순간 우와...................장난아니었다.

정말 국물을 흡입했다.


한 두접시 정도 비우고 마지막에 한번더 리필받아서 고추를 팍팍 넣고 다시 마셨다. 고추를 넣어도 별로 맵지않아서 아쉽긴 했으나 우와.. 진짜 속풀이 제대로 했다. 어제 아침도 카야토스트로 때웠더니 속도 별로고 더워서 기운도 없었는데 음식먹고 진짜 몸보신 하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면 내가 조금더 늙어버린건가 ㅠㅠ 암튼 카야 토스트 먹고 배가 안차서 그 옆집에서 락사를 먹었는데..

송파 바쿠테를 먹는순간 정말 몸이 행복했던 느낌이다..ㅋㅋㅋ 


어딜가나 모든음식이 잘 맞는 나인데 싱가폴은 왜그런지 음식이 잘 안맞는거 같다ㅜ

너무 단거랑 튀긴음식은 막 선호하지는 않는데.. 싱가폴 음식은 달고 튀긴음식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잘 안맞는듯..


그나마 갈비탕과 비슷한 송파 바쿠테를 먹으니 속이 편해졌다. 정말 갈비탕보다 진한 고기 국물맛인데 거기에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이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먹기 힘들수도.. 


그래도 나의 속을 풀어준 바쿠테 고마워요! 

마드리드에서 산세바스찬 가서 놀기!





산 세바스찬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나는 마드리드에서 출발했고 렌페나 비행기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지만 이번 여행이 너무 갑자기 결정이 되었고

급하게 표를 구하려다 보니 표가 없었거나 렌페의 경우 오래걸리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어차피 오래걸릴거면 저렴한 alsa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renfe의 가격은 40유로 수준에서 100유로 이상까지 천차만별이고 alsa버스는 37유로 선이다.

비행기는 170유로라서 패스했다. 하지만 사전에 사면 물론 더 싸겠지?

alsa버스를 타고 갈 경우 6시간이 걸렸고 나의 경우는 숙소가 공항 근처였어서 공항에서 출발했다.


공항에서 출발시 T4터미널로 가면 되고 그곳에서 ALSA버스 표지판을 찾아서 나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알사 버스는 처음타본건 아닌데 약 2~3년 만이었다. 그런데 엄청 좋은게 버스를 타고가면서 영화도 볼수있고 게임도 가능했다. 비행기처럼 말이다. 덕분에 즐겁게 영화를 보면서 6시간 지루하지 않게 잘 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버스에서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숙소도 급하게 잡았는데 여름 성수기이다보니 호텔은 상상도 못했고 " Bed in the City"라는 호스텔을 구하게 되었다. 44유로(한화 68천원 선)에 6인실이었는데 솔찍히 6인실 호스텔치고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7월은 스페인에서도 성수기이고 산세바스찬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이니 이정도 가격은 지불해야겠지.. 게다가 이 호텔은 시설이 너무 괜찮았다.  침대마다 커텐, 코드, 전등이 있어서 엄청 편리한데 사실 이러한 시설들은 

다른 호스텔에서도 많이 봤다. 이 호스텔이 좀 특이했던건 체크인 시 핏빗이랑 비슷하게 생긴 팔찌같은걸 주는데 이걸로 문을 자동으로 열수가 있고 무엇보다 캐비넷이 침대밑에 엄청크게 있는데 그 캐비넷도 이 열쇠로 잠글수가 있다는 점이었다.


여행다니다보면 특히 호스텔에서 물건이 없어질까봐 항상 불안했는데 캐비넷이 엄청컷고 자물쇠가 필요없는 캐비넷이라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시설들이 참 깔끔했다. 그래서 비싼값은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호스텔 야외에서 까페같은걸 하는데 호스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네사람들이 다오는것 같았다. 약간 힙한 곳인지.. 그래서 호스텔앞에 사람도 엄청 많고 일요일은 장터도 열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래서 분위기도 좋았다.


무엇보다 위치도 해변이랑 가깝고 워낙에 산세바스챤이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이전에 묶었던 호스텔은 위치가 살짝 멀어서 불편했는데 위치가 

가깝다보니 해변도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여름의 산세는 겨울과 참 달랐다. 겨울에 왔을때도 해가 쨍쨍하고 그리 춥지않아서 나쁘지 않았지만 여름의 산세가 개인적으로 훨씬 마음에 들었다. 해는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밤엔 살짝 추울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바닷가에 들어갈수가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겨울에왔을때는 관광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전망대도 다녀오고 엄청 싸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미식의 도시에서 맛있는거 먹고 좀 쉬자 라는 컨셉으로 와서 더욱더 부담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도착하자마자 핀초를 먹으러갔다. 역시 핀초골목엔 여전히 사람들이 많구나. 한두개 집어먹으면 금새 배가 찬다. 그렇게 먹고 일요일은 가게문이 닫는다는 소리를 듣고 살짝 쇼핑을 하러갔다. 관광을 해야지 쇼핑을 왜해 라고 생각했지만 쇼핑도 관광의 일부고 별로 할게 없어서 열심히 쇼핑을 했다. 역시 우리나라보다 참 싸다.


그렇게 쇼핑을 하고 제대로된 저녁을 먹기위해서 핀초집이 아닌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고 다시 또 핀초를 먹으러 갔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발견한 정어리 핀초집.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2개사서 혼자서 골목에 서서 먹는데 장난아니다.. 어쩜 이렇게 맛있고 신선한지?

그렇게 길거리에 서서 혼자 핀초 2개를 다먹었다. 이제는 혼자먹는것에 대해서 아무런 민망함도 없다. 이런 민망함은 없어진지오래.. 나도 참 대단하다.


유명하다는 곳에서 유명한건 다먹는데 내 위장은 한계가 있고.. 위장의 사이즈로인해 많이 못먹고 어제밤의 무리로 호스텔에 일찍 들어왔지만 뭔가 아쉬워서 처음만난 친구랑 다시 나갔다. 


다시나간 핀초거리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12시가 지난 시간인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성당앞에서 계단에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아 정말 좋구나.

친한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같이 맥주한잔하면서 깊은 이야기라도 하고싶은 저녁 밤이었다.


더 놀고싶었지만 도저히 눈이감겨 숙소로 재 컴백했다.


그리고 다음날 꼭 해수욕이 하고파서 체크아웃전에 짐을 맡기고 바닷가로 갔다. 사람은 많이 없었는데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바다를 보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수영복만 입고 몸만 담궜다. 너무 좋다. 안되겠다 싶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왔더니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하다.

나도 한자리 잡고 티셔츠깔고(수건을 안가져옴 ㅠㅠ) 한번 태워보려고 누웠다. 진짜 잠이 살짝 들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태우긴 처음이다. 

얼굴은 안타고 몸이 탓는데.. 안탄 부분과 비교하면 인종이 바뀐것처럼 너무나 탔다ㅠㅠ


그리고 놀란게 노브라를 하신 분들이 꽤나 있었는데............................

나만 놀랬지 아무도 그걸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았다. 여긴 누드비치가 아닌데 어쨋든 외국은 개방적인것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 선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걸가지고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다. 이것에 대해서 호스텔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애들의 반응은 '나도 해봤어'라는 애도 있었고 '그래 자기가 그것에 대해서 편하게 생각하면 상관없지'라는 반응이었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적으로 놀라기는 했다.

그래도 그분들은 태닝이 예쁘게 되기는 하겠구나..ㅎㅎㅎㅎ


그렇게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다시 배가고파 어제 먹고 감동을 받았던 정어리 집에서 시드라와 정어리핀초 2개를 먹고 걷다가 다시 또 아이스크림을 먹고 먹고먹고 또먹고를 반복하다가 마드리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왕복 12시간이라는 대 장정에 1박이라는 아주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결심해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마다 너무나 캐릭터가 강한 스페인덕분에 뭔가 다른나라에 갔다온 기분이기도 했고 바다에도 다녀왔기때문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기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여유를 보는게 너무 좋았다. 관광객이던 현지인이던 바닷가에서 놀고 놀이터에서 놀고 산 세바스찬은 너무나도 잘 정리된 계획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곳에 한번 살아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겨울에 갔을떄는 별로 느끼지 못했떤건데 이번에 가서는 참 좋았다.

뭘 딱히 하지 않아도 그냥 낯선곳에서 보는 사람들사는모습 도시등 그냥 좋았다. 


누군가 가게된다면 그리고 꼭 여름에 가길 추천하고싶다... 

바닷가에 들어갈 수 있는 여름이 훨씬~~좋다. 








브라질에 간다는건 생각만해도 무서웠다.


게다가 나의 첫 도착 도시는 리우데자네이로.


수도인 상파울로라도됬으면 아마 그냥 혼자서 용감하게 갔을수도 있지만 리우데자네이로는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무서웠다.

호텔에도 강도가 대낮에 그냥 가드가 있어도 무시하고 들어온다고 하고,  아시는 분은 예전에 브라질 살때 지갑 안가지고 다니고 검정 비닐봉다리를 

들고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귀중품 없는줄 알고 안건들인다나.. 

가기전에 나를 걱정해서 해주시는 말들이었지만 죄다 너무 무시무시한 이야기들 뿐. 


어쨋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도저히 첫 여행지가 될 리우에서 혼자 관광을 하는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네이버 카페에서 동행까지 구했다. 

나보다 어린 여자 동생이었는데 이 동생덕분에 즐겁게 첫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동행보다 무려 7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나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동행이 올때까지 얌전히 공항에서 기다렸다. 괜히 혼자 택시타면 어떻게 될까봐..

영화중에 "Un cuento chino"라는 영화가 있는데 중국사람이 아르헨티나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그 사람이 아르헨티나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면서 택시기사한테 강도를 당하는데 그것때문에 내가 너무 무서웠던것 같다. 


브라질은 사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남미 국가중 한개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자연환경, 너무나도 친근한 사람들, 열정의 삼바. 이 세 가지만 있어도 브라질을 사랑할 이유는 충분한것 같다. 스페인어만 썻었어도 더 좋아했을테지만..ㅎㅎ


어쨋든 리우데자네이로는 동행과 함께해서 그런지 나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숙소도 위험하기로 유명한 라파지구에 있었는데도(위험한지도 모르고 그냥 예약)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


예를들면 나와 내 동행이 대낮에 길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밥이라도 먹고있으면 바로 건너편에는 정말 레알 흑인 언니오빠들이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우리를 쳐다보기도하고.. 그랬지만 우리를 때리거나 해꼬지를 하지는 않았다. 


내가 묶던 숙소 근처의 분위기. 솔찍히 무서웠고 혼자서는 지낼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감사히 아무일도 없었다. 

왜 이쪽으로 숙소를 잡았는지는 알수없다ㅠㅠ 저렴하고 평점이 무지하게 높아서 잡긴했는데 참 혼자서는 다신 못갈듯..ㅋ


만약 다시 리우데자네이로를 가게되면 라파지구가 아닌 이파네마쪽으로 숙소를 잡을것 같다.

이파네마에는 2번인가밖에 못가봤는데 처음에 가서보고 너무 깜짝 놀랬다. 그쪽이 관광지라서 숙소도 그렇고 거리도 깨끗하고 마트도 완전 그냥 깔끔 그자체였기 때문이다. 남미도 사람이 많고 관광지인곳은 여기가 어디인가 할 정도로 엄청나게 잘해놓는다.

하지만 라파지구에 있으면서 현지인의 삶과 더 가까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에는 참 잘한 결정인것 같다. 하지만 나중엔 이파네마로 갈거야..

 


그래도 라파지구에서는 매일 정말 길거리에서 삼바 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파티를 좋아한다면 머물러도 괜찮을것 같다. 

생각해보면 남미 여행중에 가장 쉽게 친해지고 친근하게 대해준 사람들은 다 브라질 사람들이었다. 사교성 정말 짱임.


나에게 대도시인 상파울로는 큰 매력이 없었지만 파라띠,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브라질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친절함은 나를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들정도로 충분했다. 솔찍히 브라질이라는 큰 나라에서 4개의 도시만 가보고 좋다더니 나쁘다더니 단정지을수는 없고 특히 타 남미 국가보다 왠지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어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경험으로도 충분히 그 나라를 느낄수가 있는 곳이었다.


정말 가보고 싶은곳은 살바도르 라는 도시인데 너무 위험하다고 해서 가보지는 못했다.

나중에 꼭 가서 볼수 있길..



사실 3개월동안 남미를 여행하면서 느끼고 배우고 경험했던 모든것들이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지내온 2년이라는 시간동안 배우고 생각하고 느꼇던 모든 것보다 비교할수 없을만큼 크다. 


언젠가는 또 돌아가서 더 긴 시간동안 그곳을 느끼고 경험할수 있길 바래본다.

더 늙고 병약해지기 전에 빨리 다시 떠나고 싶다..흑 





드디어 트래킹 시작!!

트래킹당일 새벽 6시부터 나와서 버스에 올라탔다. 우앙. 단 1박 이지만 준비도 안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나와 매튜는 하루만 자고 오는거라서 음식만 가방에 넣고 가는데 아우 그것도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나탈리아랑 피에르는 2박할 텐트까지 들고가서 정말 너무너무너무나 무거워보였다. 도대체 왜 그런짓을 하는거니... 어쨋든 우리의 미션은 해가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숙박할 장소에 도착하는 것이었다.비수기고 겨울이라서 트래킹장은 문을 닫았지만 그곳에서 텐트를 쳐야했기때문에 정말 부지런히 걸었다. 


정말 드넓은 벌판에 갈색 풀들. 그리고 우리 넷. 간간히 우리와 반대로 돌아가는 지구 여행자들. 그렇게 우리는 발을 내디뎠다. 걷다보니 동물도 지나가고 걷다보니 못보던 풀도있고.. 정말 살면서 해보지 못할 경험이다. 거대한 대 자연을 경험해보겠다고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서 이 고생을 하다니.. 참 인간은 웃긴 동물이다. 그날 바람이 너무세게 부는데 벌판에 아무것도 없으니 바람은 정말 우리에게 다이렉트로 왔고 우리넷은 어기적어기적 걸음을 계속해나갔다. 바람에 그렇게 밀리면서. 걷다보니 항상 나는 꼴찌였다. 외국애들은 체력도 좋구나. 그렇게 걷다가 배가 고파서 싸온 아보카도 소금 그리고 빵으로 샌드위치를 해서 먹기도 하고 다시 또 우리는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너무 아름다워 멈춰서 사진도 찍고 그 중 매튜가 영상쪽 일을해서 사진도 참 많이 찍어줬는데 그때 10키로가 쪄서 사진을 도저히 봐줄수가 없는게 참 아쉽다.


걷는건 정말이지 고통스러웠다. 내가 왜 이고생을 하고있나 싶었고 특히 텐트를 지고 가는 애들은 정말 너무나 힘들어보였다. 우린 그렇게 18키로를 걸어서 택시비로 치면 약 2만원 하는거리를 하루종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신난우리는 으아~~ 막 뛰어가는데 오호라 숙소 창문이 열려있다. 원래 숙소는 겨울이라 오픈을 안하는걸로 알고있고 춥기도 해서 사람들이 트래킹도 잘 안하는데 숙소가 열려있다니?  창문을 통해 들어가 보니 침대도 있고 식당도 있고 꽤나 훌륭한 숙소였다. 우리는 가방에서 과자를 꺼내서 먹으며 당을 충전하고 휴식의 순간을 만끽하고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다른방에는 가방이 있길래 아.. 다른사람들도 있나 싶었다. 

나중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우리에게 숙소비를 요구했다. 응?? 우리가 알기로는 숙소가 닫는다고 했는데 왜 우리에게 숙소비를 요구하지? 이거 사기 아니야?? 게다가 숙소비도 매우 비쌌다. 이사람들 괜히 숙소에 침입했는데 우리한테 돈받는거 아니야?? 등등 엄청난 시나리오를 만들던 우리는 결국 계획대로 텐트를 치기로 했다. 왜냐면 가격이 너무 비쌋기 때문이다. 

밤이 되어 텐트를 치는데 이때부터 나탈리아의 성격파탄이 시작되었다.. 사실 걸을때도 계속해서 느낄수 있었지만.. 처음 나에게 미소를 보내던 상큼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나에게 텐트를 못친다며 엄청 짜증을 내고 눈치를 주었다. 내가 살다살다 이런 구박은 처음 받아보았다.

처음에 내가 살면서 한번도 트래킹을 해본적이 없다고 한게 화근이었던거 같다. 그냥 농담식반 겸손함 반 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표현의 차이였던것 같다. 못해도 잘한다고 하는 외국애들앞에서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건 정말 못한다는 소리인데 말이다. 나탈리아는 자기가 다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거 같은데 나 그래도 텐트는 몇번 쳐봤거든?? 나탈리아는 폴란드에서 p&g에 다니다가 여행하는 삶이 좋아서 여행을 업으로 사는 애였는데 개인 웹사이트도 있고 가끔 모델도 하는데 여행만 힘들게 하다보니 애가 이러나... 정말 살다살다 나에게 이렇게 짜증내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어쨋든 나에게 뿐만이 아니고 프랑스 남자에들에게도 계속 신경질을 내고.. 나중에는 분위기가 정말 이상했다. 뭔가 계속 우리에게 주문하고 시키고...

결국 바람이 너무 불어서 프랑스 애들도 텐트치기 포기. 당당하던 나탈리아도 텐트 실패. 결국 옆에서 텐트를 치고 있었던 외국 아저씨들이 우리를 도와줘서 텐트 2개를 치고 좀 쉴 수 있었다. 다같이 가져온 술을 마시면서 그래도 그날밤 회포를 푸는데.. 아 이래서 독주를 가지고 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그날 마신 이름모를 독주가 우리의 근육통을 싹~ 없애 주었다. 입고온 옷 그대로+ 침낭에 내몸을 똘똘말아 싫지만 나탈리아의 체온을 의지하며 그날밤 우리는 기절하듯이 잠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아니 잠들고 몇시간 후, 나와 매튜는 다시 왔던길을 돌아가야 했고 나탈리아와 피에르는 앞으로 4박의 일정이 남았기에 우리는 서둘러서 아침식사를 커피로 간단하게 때우고 작별인사를 했다. 나탈리아는 개인 웹사이트도 알려줬지만 난 다시는 그녀와 연락을 할것같지는 않았다. 왜 어른들이 결혼하기 전에 결혼할 사람과 고생을 해보라고 하는지 알것 같았으므로.


매튜와 함께 돌아오는길이 얼마나 평화롭던지. 분명히 왔던길을 되돌아 오는것 뿐인데 바람이 불지 않아 힘들게 걷지 않아도 되었고 늦게온다고 앞에서 짜증내면서 걷는 사람도 이제는 없고, 그때서야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움을 여유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벌판, 따스한 햇살, 자연만이 존재했다. 정말 여행은 어디냐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다는것을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 


어쨋든 그렇게 너무나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우리는 다시 18KM를 돌아왔고 도착한 그 순간은 너 무 나 도 행복했다. 흑흑


이곳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호하는 보호구역이라서 정말 아름다웠고 트래킹하다가 가끔 길을 잃거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트래킹전에 꼭 신상을 적고 들어간다. 나는 다행이도 살아 돌아왔다. 직진으로 쭉걸어갔다가 돌아오는 아주 쉬운 길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같은길이었어도 누구랑 걷느냐 하나로 천지차이였던 나의 토레스델파이네 트래킹.

지금 생각해보면 나탈리아 덕분에 다른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고 트래킹까지 하게되어서 한편으로는 고맙기까지 하다. 그녀는 아직도 어딘가를 계속 여행 하고 있을까? 지금은 사람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착하게 잘 대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때는 무작정 부럽기만 한 그녀의 삶이 지금 왜 그떄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했었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트래킹 할 때 친해져서 칠레 북쪽에서 다시만난 매튜. 매튜는 갑자기 프랑스의 패션위크에 참석해야 한다며 마지막에 계획보다 일찍 떠나야 했지만... 뭐라고? 너가왜?? 응 나 모델이야. 라고.. 또 매튜덕분에 만난 다른 프랑스 여자애들과 칠레에서 친해져서 볼리비아까지 같이 여행하게 되었고.. 이렇듯 참 인연은 알수 없는것 같다. 


나의 파타고니아 트래킹은 처음 당일치기 여행에서 1박 2일의 고된 트래킹으로 끝이 났지만 사실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기억에 남는 이벤트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그때만난 친구들과는 계속 틈틈히 아직도 연락을 하는것도 참 신기하다. 사실 4박 5일 트래킹을 할 자신은 없는데 순간 순간 저런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잡았던게 내 여행을 한층 더 풍성하고 깊고 넓게 만들어 주었던 계기였던것 같다.    


토레스 델 파이네로 혼자 가는 길


엘 차텐에서 혼자 산오르는데 눈와서 길 잃고 혼자 아보카도 샌드위치 싸가서 산에서 덜덜떨며 먹었던 기억이난다. 생각보다 실망을 했고너무 슬퍼서 예정일보다 일찍 떠나려다가 엘 칼라파테에서 만난 브라질 커플과 미국인 친구를 저녁에 다시 만나서 그다음날 다같이 피츠로이를 보러 갔었다. 역시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낫구나..ㅠㅠ


함께 트래킹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저녁에는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한잔 짠 하며 아르헨티나를 마무리 했기에 아쉬움이 적었다. 내가 혼자 등산하고 실망해서 그다음날 떠났다면 이런 기억은 없었겠지. 

아르헨티나에서는 참 사람도 많이 만났고 좋은기억이든 나쁜기억이든 추억도 많이 만들었던것 같다. 좋은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 칠레로 넘어가야 한다.

나의 첫 칠레 여행은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이다. 정말 중남미는 땅이 넓은만큼 거대한 대 자연이도 많은데 이것을 개발해서 해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사실 이 자연을 관광지로 개발을 한것은 맞고 매년 조금씩 훼손이 되고는 있기는 할것이다. 하지만 보존을 하려해도 돈이 필요하기에 그 발란스를 지키는게 중요할것 같다. 

토레스델파이네는 W트래킹이 유명하지만 5월은 거의 겨울이라 시즌이 아니라서 트래킹은 무리이다. 그래도 그냥 한번 당일치기로 구경이라도 가자는 마음으로 아르헨티나 엘 차텐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출발했다. 중남미는 땅더어리가 아주 크지만 그만큼 이동환경이 아주 잘 되있다. 버스이동시간이 18시간 이럴때도 있지만.


그렇게 버스에서 칠레로 넘어가는데 혼자서 주변을 보니 혼자가는 아이들도 꽤 많았다. 그러다 어떤 이쁘장한 여자애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 상큼하게 나에게 미소를 날렸다. 응??응 그래..


그리고 몇번 자꾸 눈이 마주칠때마다 격하게 미소를 날리기에 말한번 걸어보았다. 웨얼알유프롬? 

이렇게 우린 친구가 되었다.. 정말 미소는 중요한가봐. 그 아이는 폴란드사람이었고 내 앞에 다른 남미여자애들 두명(어딘지 기억 안남) 이렇게 넷이서 친해져서 버스로 국경을 넘는 국경심사대에서 같이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까 버스에서 본 어떤 유럽 남자애도 혼자왔길래 우리 무리와 합류하게 되었다. 어쨋든 그렇게 다같이 국경을 통과해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했고 여행을 아주 전문적으로 자기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직업으로 하는 나탈리아(폴란드 친구)는 이미 카우치서핑에서 숙소를 구했기에 그 숙소로 갔고 나는 숙소 예약을 안하고 도착했던지라 아까 버스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매튜)네 숙소로 갔다. 

점점 여행이 길어지니 숙소예약도 안하고 그냥 여행을 하게되었던 순간이 있었다. 몇번 사전에 예약했다가 생각보다 별로이거나 위치가 멀거나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숙소를 구하는 애들도 많았고 특히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전혀 정보가 없어서 그냥 버스에 내려서 여행자들에게 물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숙소를 안정했던것 같다. 별로 좋은방법은 아닌데.. 다행이도 그날은 좋은 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나탈리아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알고보니 나탈리아가 갔던 카우치서핑하는곳은 숙소를 공짜로 빌려주면서 토레스델파이네 트래킹하는 장비도 빌려주는 그런 여행사도 겸하는 가정집이었다. 우리도 공짜로 숙박할수 있었는데 아쉽네.. 

난 정말 트래킹할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나탈리아가 트래킹을 한다고 하고 갑자기 그 프랑스애도 하는 분위기 그러다 보니 나까지 엉겹결에 트래킹에 조인하게 되었다. 헉 준비도 안했는데. 그래 근데 내가 파타고니아에서 언제 트래킹을 해보겠어 날씨는 겨울이긴 하지만.

그래서 나랑 프랑스 친구는 1일, 나탈리는 4박 5일을 하기로 하고 다시 만나 마켓에서 트래킹하면서 먹을 음식을 같이 사고 나탈리아가 카우치서핑하는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집 주인분께 트래킹 팁도 얻고 짐 준비도 하고 그날 또 다른 프랑스 친구(피에르)까지 조인해서 4명이서 같이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나와 매튜는 우리 숙소로 떠났다!

내일 트래킹이 즐겁길 기대하며.....

그리고 이 트래킹기억은 여러모로 내 기억에 아주 뿌리깊게 남게 된다.

코팡안의 풀문파티!! 


아는사람은 아는 이 파티! 

나는 17년 9월 파티에 가려고 티켓까지 다 구매해놓았는데 국왕서거 1주년과 겹쳐서 파티가 취소되었었다. 

하지만 그래도 파티가 있을수도 있다는 정보를 갖고 친구와 나는 그래도 갔었는데 크게 음악을 틀지는 않았지만 불쇼, 클럽, 버켓술 등 

할건 다 하고 있었다.

나름 친구랑 큰 음악 없어도 재미있게 놀았지만 진정한 풀문파티가 궁금해서 올해 한번 더 다녀왔다.

결론은 작년과 올해의 풀문파티는 규모와 분위기가 정말 크게 다르긴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비슷했던것 같다. 난 2번이나 다녀왔기에 풀문파티 관련해서 몇가지 팁을 적어보겠다.


1. 관련 파티들

풀문파티의 전날에는 정글파티, 그 전날에는 waterfall 파티라는것을 한다. 

waterfall파티는 애들이 재미없다고 거의 안가는 분위기였고 나도 피곤해서 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정글파티는 풀문파티 전날에 숲속에서 하는 파티이다. 입장료는 650바트로 태국 물가에 비하면 비싼편이지만 그래도 코팡안까지 왔는데 참여해보는걸 추천한다. 풀문파티가 열리는 핫린비치에서 썽태우를 타면 인당 100에 데려다 주는데 그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핫린에서 정글파티를 가기 때문에 쉽게 썽태우를 탈 수있다. 20분 정도 달리면 파티장소에 도착한다. 

이곳 분위기는 야외에서 하는 콘서트? 같은 분위기고 마찬가지로 그냥 즐거운 분위기였다. 내가 갔을때는 4월인데도 비가 너무많이와서 솔찍히 비 피한다고 재미있게 많이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비 그치고는 춤도추고 신나게 잘 놀았다. 노래가 이상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노래도 괜찮았고 풀문파티와는 케이스는 다르지만 나름 숲속에서 콘서트 느낌으로 즐겁게 잘 놀다와서 추천하는 파티다. 

2. 숙소위치 및 이동수단

풀문파티는 핫린비치에서 열리기 때문에 풀문파티만 위한다면 당연히 핫린비치에서 숙박하는것을 추천한다.

나는 처음에 코팡안에 왔을때는 핫린비치 쪽이 아닌 통살라 피어쪽에 숙소를 잡았다. 통살라에서 숙소를 잡는것의 장점은 시내에 있기 때문에 마사지 샵, 커피샵, 맛집 등 인프라가 좋고 코팡안 관광시에도 출발점이 되어서 좋다. 그리고 나이트 마켓도 통살라 근처이기 때문에 관광거리가 많다. 하지만 핫린과는 거리가 멀어서 파티 당일에는 썽태우를 타고 가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썽태우는 널렸으니까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번에는 핫린비치에서 묶었는데 역시나 장점은 가깝다는것. 
하지만 코팡안에 풀문파티만을 위해서 간건 아니었기 때문에 낮에는 스쿠터를타고 통살라피어 근처인 시내에 매일 나갔다. 핫린비치쪽에는 낮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코팡안에는 너무나도 예쁜 비치가 많고 폭포, 산, 예쁜 카페등이 많기 때문에 핫린비치에만 있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4일정도 있으면서 핫린비치에 묶었고 스쿠터를 어차피 빌려서 다녔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 핫린 비치는 낮에는 별로지만 밤에는 해변의 클럽에서 불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기때문에 핫린비치에 묶으면서 낮에는 시내랑 멀더라도 스쿠터나 썽태우를 빌려서 관광을 하고 밤에는 해변에서 노는걸 추천한다. 숙소는 너무 많아서 적당히 가격이 맞는 선에서 고르면 될 것 같다.

3. 준비물

의상이 고민일텐데 솔찍히 의상없이 와도 너무나도 많은 의상을 핫린비치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준비해올거라면 형광색의 의상이 튀기때문에 좋은것 같다. 
그런데 의상, 악세사리, 바디 페이스 페인팅 등 모든게 핫린비치에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된다(돈은 준비해야함).
나는 방수팩에 핸드폰과 립스틱 그리고 약간의 현금만 들고 나왔는데 슬프게도 방수팩과 립스틱은 술에 취해서 잃어버렸다.
어차피 해변에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신발은 샌달이나 쪼리등을 신으면 문제가 없을것 같다. 

4. 주의사항
주의사항은 크게 없는것 같지만 그래도 사람을 조심하고, 나는 만난적은 없지만 경찰로 위장해서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조심했으면 좋겠다. 또 풀문파티는 불쇼가 큰 포인트인데 불로 줄넘기도 하고 림보도 하고 노는데 술취해서 하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림보는 해봤지만..ㅋ 근데 외국애들은 줄넘기 하다가 넘어지는 애들도 엄청많고 그런데 화상을 안입는걸 보니 몸에는 안붙는 불인지..신기하다. 

5. 그 외에

코팡안에 오는것 자체가 쉬운 루트는 아니기때문에 코사무이에서 당일치기로 오는사람도 있고 그런식으로 하면 숙소비도 아끼고 파티만 딱 즐기고 떠날수 있다. 
화장실은 20바트 정도니까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된다. 
버켓술은 150바트 수준인데 나는 도저히 거기에 섞는 술을 믿을수가 없어서 나중에는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그전에 이미 충분히 마심).
풀문파티 전에 오더라도 핫린비치에서 항상 파티가 있기 때문에 일정때문에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
코팡안에 확실하게 오는 루트만 정해진다면 그냥 오면 될것 같다. 나는 2번이나 왔지만 크게 신경쓸일도 걱정할일도 없었다. 예를들어 외국애들이 너무 짜증나게 한다던지 소매치기를 당한다던지.. 물론 짜증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것 같다. 그냥 걱정말고 와서 아 이런게 있구나 보고 가면 될것 같다. 경험상으로라도..

마지막으로 코팡안은 풀문 파티도있지만 그 외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 해변이 있고 코사무이나 파타야, 푸켓처럼 크게 상업화가 덜 된 곳이라서 
그냥 여행으로라도 꼭 추천하는 도시이다. 그래서 나도 코팡안에 4일~5일씩 머물렀던것 같다. 저렴한 숙소도 많으니 머물면서 파티도 즐기고 평화도 즐기다가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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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도 긴 2주간의 휴가를 받았을때 꼭 가보고싶었던곳은 치앙마이였다.

한달살기로도 많이들 가는곳이고 노마드 들의 성지 등 너무좋은 이야기들 리뷰들을 많이봤기때문에 치앙마이는 나의 1순위였고 심지어 방콕은 들리지도않고 직항을타고 치앙마이로 날아갔다. 조금이라도 더 길게있고싶어서.

하지만 여행가기전 계속되었던 미친듯한 야근덕분에 치앙마이에서 처음 이틀은 너무피곤해서 마사지받기 유명한 카페가기 맛집가기등 여유를 계속해서 즐겼다.

우연히 사귀게된 친구들이 코끼리체험을 하러간다고했어도 난 그냥 카페에서 책을읽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동네마실을 다니거나 맛집을 조금 더 찾아다니는 정도만 했다.

정적임이 지루해질즈음 예약해놓은 요리학원에서 태국요리도 배우고 그간 내 여행답지 않은 느긋한 여행에 대한 죄책감을 요리라도 배웠다는 뭔가 했다는 성취감으로 대체했다.

치앙마이를 떠나는 마지막날은 꼭 가보고싶었던 치앙마이의 유명한 나이트마켓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쇼핑을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 갖가지의 물건들을 보고 바로 내 다음 행선지인 코따오로 향하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치앙마이는 정말 한국과 비슷한수준의 분위기있는 카페, 맛집, 쇼핑 등 왜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게해주는 매력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곳엔 방콕의 특별한 열정이나 설렘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코팡안의 바다와 넓디 넓은 자연도 없었다.

내가 너무 시내에만 있어서 그런걸까?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코팡안이 너무좋았어서 상대적으로 그런걸수도있고 너무 피곤한상태에서 가서 그런걸수도있지만 나에게 치앙마이는 한달씩이나 머물고 싶은곳은 아니었다.

이상하게 남민해민의 매연이 떠오르고 시내의 특징없는 미국식 바가 떠오른다. 그리고 예쁜카페의 수많은 관광객들과 앉을자리없는 맛집들.
세련됬다기엔 뭔가 어색한 그렇다고 태국이라기엔 뭔가 아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치앙마이에서 제일좋았던건 마사지..ㅎㅎ

원래 한번갔던곳은 잘 가지않는 나지만 치앙마이는 시일내에 다시가지않을것같은 느낌이들었다.
아직도 치앙마이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너무나도 멋진곳이지만 역시 여행이라는건 너무나도 주관적인것 같다.

아따까마는 칠레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자주 들리는 장소이다. 


그리고 이렇게나 아름다운 노을을 볼수 있는 곳이다. 

칠레와 볼리비아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우유니에 가려면 칠레 아따까마를 들려야 한다.  

그리고 우유니에서 칠레로 가는 투어가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반대로 칠레에서 우유니로 가는 투어가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따까마는 또한 "별에서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나는 보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오래된 지형들과 자연 그리고 사막이 많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올라가서 찍은 사진. 

한적 그자체이다. 


나는 이곳에 올때 어디에 묶어야 할지 뭘 할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우유니에 가기전 거의 마지막으로 들러야 하는 장소로 정하고 도착을 했다. 

여기저기 게스트하우스가 많았는데 칠레의 발파라이소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 두명이 이곳에 있다길래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해서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을 했다.



내가 묶었던 숙소는 아주 작은 아따까마 시내에서도 살짝 떨어진 곳이라서 시내에서 차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걸어가도 되지만 좀 걷기엔 먼거리.

하지만 먼 만큼 숙소 주변에는 작은 슈퍼밖에 없었고 그야말로 허허벌판에 숙소하나인 곳이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낮에는 우유니 투어와 아따까마 투어를 알아보러 다니고 밤에는 숙소에서 정말 아이들과 매일밤 파티를 즐기며 놀면 되는 곳이었다.

파티라고 해봤자 우리끼리 음악틀어놓고 하늘의 별을 조명삼아 피스코콜라를 마시면서 모닦불 근처에서 춤추고 노는것이다.


그러다가 흥이나면 다같이 차를타고 산넘고 강을 건너 또 파티를 하러간다.

어딘지 모른다. 정말 도착하면 또 모닥불이 피어져있고 거기서 또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야기 해보면 별놈들이 다있다. 학생들, 회사 그만둔 애들.. 회사 그만둔 애들이 제일많다.


그리고 또 차를타고 어디론가 간다. 또 야외다. 또 모닥불근처에서 춤을 춘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별을 조명삼아 우리는 또 그렇게 춤을 춘다.  그렇게 춤을추고 우리는 차를타고 집에돌아와 한숨 푹 잔다.



어느날은 자전거를 타고 도민준이 이야기한 곳을 혼자 관광하기도 하고 어느날은 차 있는 친구들 차를 타고 남들은 돈내고 하는 투어를 

프랑스 미녀들 덕분에 공짜로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날은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인 칠레와 아르헨티나경기를 다같이 빅스크린으로 시청하고 칠레가 이기는 신기한 경험도 한다.

그날은 정말 다같이 차끌고 시내로 나가서 경적울려대고 차 지붕위에 올라가고 아주그냥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칠레에서 이기다니!!!! 와우 정말 믿기지 않을 경험이었다.  


다같이 스크린 켜놓고 시청 중. 저날 스페인어로 욕이란 욕은 다배웠다.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세계적으로 운동할때 남자들 욕하는건 같은가 보다. 정말 찰지게 재미있는 그리고 이겨서 더 재미있던 경기였다. 


그렇게 계획했던 날보다 하루, 이틀, 삼일을 더 묶게 되고 호스텔 주인도 하루 더 있으면 공짜로 해준다고 숙박비도 받지 않아서

또 하루를 더 머물고 떠날수 없는 도시였다. 


어느날은 바베큐 파티를 하고 어느날은 그냥 해먹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날들.

결국 우유니를 가기위해 그곳을 떠났지만 남미에서 조차 너무나도 바쁘게 관광을하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있던 내가 뭔가 휴식이란걸 취할수 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


아따까마.


볼것도 별로없는 사막이지만 그래서 더 휴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

선물같은 이벤트들이 쏟아졌던 선물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그런 곳이다.



나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내가 스페인에서 거주했던 마지막 도시이고 3개월 정도 생활했다. 


※ 학원 위치 : Carrer de Mallorca, 27, 08029 Barcelona, Spain

학원시설은 내가 다녀본 학원중에 제일 좋았다. 보통 학원이 오래된 유럽식 건물로 되어있는데 바르셀로나 학원은 현대적으로 참 예쁘게 잘 만들어져있다. 
그런데 위치는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져있다. 아마 위치가 중심부에서 떨어져있기 때문에 건물을 좋은걸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근처에 유명한 기차역인 sants기차역도 있고 커피숍도 몇개 있어서 쉬는시간마다 커피숍가서 애들하고 커피한잔하고 재미있게 잘지냈다. 
나는 운동할겸 매일 자전거 타고 람블라스거리에서 학원까지 통학을 했었음! 


※ 숙소 위치 : 숙소는 세비야처럼 일반 유럽식 아파트였고 학원이랑 매우 근처에 있다. 5분거리 정도? 나는 그 숙소에 약 2주간 머물면서 내가 직접 아파트를 얻어서 생활했다.  학원이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시내에서 살짝 먼 곳에 있었고 나는 최대한 바르셀로나를 느끼고싶었고 더이상 방을 누군가와 공유하고싶지않아서 혼자 방을 쓰려고 알아보게되었다. 

스페인에서는 방을 구할수있는 웹사이트가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 idealista를 가장많이 활용했다. 
처음에 위치는 사그라다파밀리아가 보이는 곳으로 정하려고 했다. 아침마다 눈을 뜰때 사그라다파밀리아를 보면서 지내려고 말이다! 정말 아름다울것만 같았다. 하지만 학원이랑 중심가랑 거리가 너무 멀어서 보께리아 시장근처로 검색했다. 
나는 단기로 살 예정이라서 집을 알아보는 과정은 쉽지않았지만 세번정도 살 곳을 직접 방문하고 정말 마음에 딱 드는 집을 발견해서 바로 결정했다. 
집을 구할때쯤은 이미 스페인어를 5개월정도 배운상태라서 나혼자 방도 구할수있는 정도였다. 잘 하진 않았지만 대~충 대화는 되는 정도. 
룸메이트도 스페인 사람이고 엄청깔끔하고 착한 미술하는 친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덕에 너무 즐겁게 잘 생활할수있었다. 보고싶은 내 친구.
그리고 내가 살던곳이 보께리아시장의 바로 앞이였기 때문에 뭔가 매일매일 집에서 나올때나 들어갈때마다 '난 여기살지롱' 하는 특별한 느낌도 들고 요리하다가도 재료가 없으면 뛰쳐나가서 재료도 사오는 등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주말에 바르셀로나에서 장이 항상 열리는데 곳곳의 농장에서 들어온 치즈, 올리브유, 꿀, 올리브 절임 등을 먹고 쇼핑하는게 정말 나의 낙이었다. 워낙 먹는걸 좋아하는데다가 너무나 신선하고 진귀한 재료들로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는 매일 생각했던게 오늘 뭐먹을까였다.
그때 정말 별 요리를 다해본것 같다... 

학원이 끝나고는 나는 공부를 열심히하려는 마음+나혼자만의 프로젝트 까페 투어를 하려고 항상 다른 까페를 방문해서 공부를 하고 끝나고는 
장을보거나 동네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바르셀로나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볼것도 많고 할것도 많았다. 특히 근교에 시체스 히로나 등 방문할 곳도 많아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잘 지냈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공부를 할것같다. 인프라하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최고였기때문이다.
역시 유명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나보다. 

스페인에 가기전 스페인의 여러도시에서 살아보고 여행도 많이 다니자는 마음을 갖고있었다. 
워낙 활동하고 움직이는것을 좋아해서 매주말 근교로 여행을 다녔고 스페인어도 잘하고싶었기에 매일 공부도 나름 열심히했다. 
그냥 공부만하는건 싫어서 카페탐방을 목표로 매일 다른카페를 방문해서 그곳에서 공부를했다. 이런식으로 나만의 작은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했기때문에 스페인에서 즐겁게 지치지않고 정말 잘지낼수있었던것 같다. 


※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괜찮을까?
바르셀로나는 일반스페인어를 쓰지않고 까딸란이라는 자기들만의 언어가 따로 있어서 이점때문에 스페인어를 다른곳에서 배우시는분들도있는데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페인어를 할줄알기때문에 그런점은 걱정하지않아도 될것같다.
물론 간판들이나 광고, TV등은 까딸란으로 되어있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하는데에는 솔찍히 크게 지장은 없었다. 집에서 맨날 TV볼것도 아니고 광고만 
볼것도 아니고..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까딸란과 스페인어 두개를 할 줄 아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 


태국 여행을 준비중에 코팡안의 풀문파티와 겹쳐 신나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는것도 모잘라 조용히 있던 친구를 꼬드겨서 코팡안으로 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9월은 국왕 서거일과 겹친다며 풀문파티 취소라니 아놔.


나는 그렇다 치고 나때문에 굳이 코팡안까지 힘들게 오는 친구에게 너무나도 미안...

이미 사놓은 비행기며 숙소 등 돈이 아까워서 취소하기도 그렇고 그냥 놀러라도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코팡안 도착.

말 들어보니 풀문파티비슷하게 뭔가 하기는 하는데 음악도 없이 재미없을 거라고..


알았고 우리는 그냥 바닷가 보고 관광이나 하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갔으나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던 반 풀문 파티!!


사실 실제 풀문 파티를 가보지 않아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다음주에 풀문파티를 다시 가기로 했다. 비교하기 위해서!!



하지만 내가 갔던 풀문파티는 공식적으로는 취소되었던 풀문 파티라도 엄청 재미있었고 음악이 없다고는 하지만 해변에만 없었지 해변에 있는 수많은 클럽에서는 음악을 아주 빵빵 틀어놨었다.


결론은 취소라고는 하지만 일정이 그때밖에 안되시는 분들은 가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두번 다 다녀본 결과 난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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