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긴 2주간의 휴가를 받았을때 꼭 가보고싶었던곳은 치앙마이였다.

한달살기로도 많이들 가는곳이고 노마드 들의 성지 등 너무좋은 이야기들 리뷰들을 많이봤기때문에 치앙마이는 나의 1순위였고 심지어 방콕은 들리지도않고 직항을타고 치앙마이로 날아갔다. 조금이라도 더 길게있고싶어서.

하지만 여행가기전 계속되었던 미친듯한 야근덕분에 치앙마이에서 처음 이틀은 너무피곤해서 마사지받기 유명한 카페가기 맛집가기등 여유를 계속해서 즐겼다.

우연히 사귀게된 친구들이 코끼리체험을 하러간다고했어도 난 그냥 카페에서 책을읽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동네마실을 다니거나 맛집을 조금 더 찾아다니는 정도만 했다.

정적임이 지루해질즈음 예약해놓은 요리학원에서 태국요리도 배우고 그간 내 여행답지 않은 느긋한 여행에 대한 죄책감을 요리라도 배웠다는 뭔가 했다는 성취감으로 대체했다.

치앙마이를 떠나는 마지막날은 꼭 가보고싶었던 치앙마이의 유명한 나이트마켓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쇼핑을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 갖가지의 물건들을 보고 바로 내 다음 행선지인 코따오로 향하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치앙마이는 정말 한국과 비슷한수준의 분위기있는 카페, 맛집, 쇼핑 등 왜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게해주는 매력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곳엔 방콕의 특별한 열정이나 설렘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코팡안의 바다와 넓디 넓은 자연도 없었다.

내가 너무 시내에만 있어서 그런걸까?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코팡안이 너무좋았어서 상대적으로 그런걸수도있고 너무 피곤한상태에서 가서 그런걸수도있지만 나에게 치앙마이는 한달씩이나 머물고 싶은곳은 아니었다.

이상하게 남민해민의 매연이 떠오르고 시내의 특징없는 미국식 바가 떠오른다. 그리고 예쁜카페의 수많은 관광객들과 앉을자리없는 맛집들.
세련됬다기엔 뭔가 어색한 그렇다고 태국이라기엔 뭔가 아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치앙마이에서 제일좋았던건 마사지..ㅎㅎ

원래 한번갔던곳은 잘 가지않는 나지만 치앙마이는 시일내에 다시가지않을것같은 느낌이들었다.
아직도 치앙마이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너무나도 멋진곳이지만 역시 여행이라는건 너무나도 주관적인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