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실패..


호기롭게 교사 자격증을 신청하였다. 꼭 취득하고 싶었던 자격증이었기에.. 

과목은 매월 2과목씩 들어야 했고 각 과목당 수강률 60%가 넘고 시험을 통과해야 그 과목을 패스하는 과정이다.


사실 처음부터 포기를 해서 앞으로 몇 과목을 더 들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각 과목당 39개의 수업이 있고 ( 총 78개 수업) 각 수업당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것 같았다. 문제도 풀어야 되고 강의도 평균 20분되는게 두번 나눠져 있었다. 다른 과목은 다를 수 있는데 내가 들어야 했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재론은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대충 계산했을때 60%만 들으면 패스니까 24개의 수업만 들어도 되고 하루에 8강을 최대로 들을수 있으니 주말에 몰아서 들으면 아주 쉬울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5월에 9일동안 해외휴가를 갔는데 이 수업은 핸드폰으로 수강불가라서 내내 수업을 못들었고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하루 출근하고 바로 해외로 2주간 출장을 가는 바람에 수업을 듣지 못했다. 

사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오전에도 수업을 듣고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서 집에와서 수업을 괜히 틀어놓기도 하고 어떻게든 60%를 넘으려고 했는데 핑계같지만 휴가와 출장의 압박이 너무 컷다. 출장가게 되었을때는 출장지가서 주말에 틀어놓거나 저녁에 퇴근하고 틀어놔야지 생각했지만 저녁에는 보고서 쓰느라 바빳고 오전에는 살짝 틀어놨지만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게 되었다.. 주말에도 너무 힘드니까 그냥 포기..


결국 포기다.


오늘 다시 교육센터에서 수업안듣겠냐고 문의가 왔는데 안듣겠다고하니 패스를 못했기 떄문에 내 카드에서 50만원을 차감하신다고 했다. 내 개인적인 돈은 나가는건 아니고 직장인 배움 카드에서 50만원이 나가는거긴한데 많이 아깝긴 하다.


뭔가 휴가랑 출장이 겹치지만 않았어도 어떻게 수업이라도 60% 들었을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리고 문법 파트는 생각보다 어려워서 조사, 명사, 부사 등 막 한국말 설명을 하는데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가 않았다.

아 쉬운게 하나 없구나...


꼭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재도전하고 싶은 자격증이다.

하지만 이번에 수업을 들으면서 알았다. 쉽게 생각없이 도전할 자격증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도 뭔가 시도라도 했으니 거기에 의의를 둬야겠다. 그리고 다시한번 느꼈다. 역시 일을 하면서 뭔갈 같이 하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고.. 막상 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 마음먹는게 보통이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일만하고 싶진 않은데.. 새삼 일하면서 MBA를 했던 친구나 석사과정을 밟았던 애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지 못한다. 


9월에 시험이 있으니 내년에 도전하거나 다음달에 다시 도전을 해야할까? 으흑 모르겠다.


어쨋든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건 다시한번 아주 힘든 일임을 깨닫게 되었고 병행하시는 모든 직장인들을 아주 존경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만약 현재 도전하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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