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일까? 


오랫동안 이곳 저곳을 apply했고 실제 날 오라는 곳도 생겼다.

정말 오랫동안 했다 이짓도.. 남들은 그냥 잘 다니는데 난 왜이렇게 나가려고 난리인지?


처음에는 내가 하는일이 힘들고 회사가 싫어서였다. 지금은 새로운 일, 경험을 해보고 싶고 내 시야를 넓히고 싶다.

점점 회사 상황도 좋아지고 있다. 야근도 정말 많이 줄었고 국가에서 7월부터 야근을 규제하고 유연근무제도 실시한다고 하니... 빛좋은 개살구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법으로 규제가 된다고 하니 사실 기대가 되는건 맞다. 

이러는 와중에 내가 여기를 포기하고 떠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를 포기하고 떠나도 아쉽지 않을만큼 괜찮은 곳이 있다면 가도 되겠지만 사실 그정도로 매력있는 곳에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서 1년, 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연차가 쌓이게 되었다.


나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본다. 올해 움직이지 못하면 이젠 나도 포기하고 열심히 현재 직장 감사하면서 다닐려고 한다. 그러면 이제 마음 먹었으니까 나와서 살아야 겠지, 그리고 차도 사야겠지. 이렇게 대출의 노예가 되어야 하나?


정말 고민이다.


처음에는 그저 힘들어서, 그다음에는 먹고살 걱정에, 그리고 지금은 많은 경험을 위해서.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 같아서.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옮긴 곳에서의 삶이 지금보다 별로이면 어쩌지인것 같다.

한국도 아닌 낯선곳에서 의지할곳도 없는데 그곳에서 직장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 후회는 어떻게 감당할지.

후회할지 안할지는 해봐야 안다지만 그 해보는 것의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에...


벌써 정말 몇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른만큼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설령 그것이 진짜 좋아졌는지 아니면 내가 익숙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명 50대, 60대가 되어 후회할 내 자신이 눈에 선하다. 

변화가 힘들겠지. 낯선 땅. 낯선 사람들. 하지만 그걸 다 경험하고 나서의 나와 현재 이곳에서의 나는 정말 큰 차이가 있을것 같다.


큰 결정이 될것이고 큰 모험이 될것이다. 내 인생에서 손에 꼽히는.


사실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고 시기도 솔찍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어떤 결정을 하던 적어도 나는 그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go던 stay던 어떤 결과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뭐가되었던지간에 노력하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모든걸 다 갖기엔 우리 시간이 너무 짧다. 그리고 한곳에만 있기에는 우리 세상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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