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시도해본지도 벌써 1년이다.


하고있는 일 외에도 다른 일도 해보고 싶고.. 

아직 여행하고 싶은 지역도 너무 많고 하지만 사람이 하고싶은 일만 다 하면서 살수는 없으니까..


어쨋든 몇달전부터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


MBA는 사실 딱히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경영 석사쪽으로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항상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되고 싶었는데 딱히 관심가는 분야가 없어서 몇년 동안 Generalist의 삶을 살았는데..

그래도 지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열심히 하면 specialist가 될 수도 있을것 같아서 흥미롭다.


다시 회사를 그만두고 학생의 삶으로 돌아간다는건 쉽지 않을것이다.

아주 신나고 행복하기만 할듯!!!!!하하하 


물론 공부를 다시 하라고 한다면 머리에 쥐가나고 무엇보다 논문을 써야하는게 마음에 걸린다. 

나는 내 인생에서 논문이라는게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대학원을 가면 논문을 써야하는구나..


어쨋든 이 세상에 쉬운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뭐라도 인생에서 계획을 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가만히만 있으면 인생이 너무 심심할것 같다.

내가 만약 결혼을 했거나 아이까지 있었다면 이렇게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을텐데 지금 나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것까지 감사하게 된다. 


현재 있는 곳에서 열심히하면 몇년 후에는 내가 원하는 위치는 될 수 있겠지만 더이상은 아닌것 같다.


어쨋든 잘 되면 관련해서 블로그도 쓰고싶고 더 나아가서는 유투브도 해보고 싶다.

내가 아는걸 누군가와 공유해서 도움이 되는것은 참 좋은 일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한국을 탈출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한국이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웃긴게 뭔지모를 애국심이 생긴것 같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한국같은 나라가 없는건 사실이다. 안전하고 음식 맛있고 다양하고 건강하고, 놀거리면 놀거리, 경치면 경치.. 게다가 친절한 사람들까지. 요즘은 내가 한국인인게 자랑스러울 정도이다.


암튼 한국을 오랫동안 떠나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은 감사하고 즐겁게 살아야겠다.

한국 여행을 한번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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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은 칠리크랩.


싱가폴에 자주왔던 친구가 호커센터 크랩이 점보 크랩보다 더 맛있다고 해서 채 12시가 되기도 전에 어제 리틀 인디아에서 11싱달러에 구매한 3개의 망고로 아침을 때우고 바로 칠리크랩을 먹으러 뉴튼 호커센터로 향했다.

싱가폴은 참 작아서 어딜가든 너무 금방 가는것 같다. 그래서 다들 짧게 오는데 나는 일주일씩이나 오게 되었네..


한국인에게 유명한 집이 27, 31번 이라고 하는데 왠지 27번이 더 앞에 있어서 한번 더 올 생각으로 우선 27번에서 먹기로 했다.

왠지 손님도 27번 테이블에 더 많았다.


세트로 메뉴가 되어있어서 여자 두명이면 A 시키면 충분할것 같다.


11시 반 정도 도착했는데 다른곳들은 문을 열지 않은것 같았는데 그 두곳은 문을 열었다. 먹으면서 12시 정도 되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 졌는데 점심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30분 정도 조금 일찍 가도 괜찮을것 같다.


우선 시리얼 새우가 가장 먼저 나왔다. 나는 평소에 먹는 콘푸로스트의 시리얼을 생각했지만 그 시리얼은 아니었다. 

비주얼은 오트밀 가루 비주얼인데 맛은 뭔가 과자맛.. 긴말 할것 없이 정말 맛있었다. 새우가 머리 위 부분 껍질까지 튀겨져서 나오는데 아는사람은 

다 알것이다. 새우는 머리가 제일 맛있다는것을.

정말 바삭한 새우와 시리얼가루의 조화..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새우에 감탄하는 사이 칠리 크랩이 나왔다!! 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칠리크랩!

음..솔찍히 맛은 평범했다.



우선 칠리소스가 매콤하지도 않았고 그냥 케첩섞은것 마냥 달았고 크랩은 실하긴 했다. 케첩에 전분가루 섞어서 끓이다가 계란 넣어서 계속 끓이면 완성될것같은 맛과 비주얼... 그리고 홍콩에서 먹은 언더브리지 크랩이 더 맛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그냥 싱가폴은 칠리크랩 이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런가 다들 한번쯤은 먹어보는걸 추천하지만 두번 먹을것 같진 않다. 

아님 다음에 31번에서 다시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나온 볶음밥. 오히려 볶음밥이 더 맛있었다. 볶음밥이야 원래 맛있긴 하지만..ㅎㅎ


다 먹고 65싱달러를 지불했는데 한국돈으로 약 6만원이 살짝 안되는 돈이기는 하니까 뭐 잘 먹은것 같기는 하다. 

확실히 배는 엄청 불렀다. 새우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먹은 송파 바쿠테!

클라키쪽을 낮에 것다가 발견해서 3시경 들어갔다. 역시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니 자리가 많았다.

우리는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바쿠데 한 그릇이랑 족발 비슷한걸 시키려고 했는데 블로그 글을 보니 바쿠테로도 고기가 충분하니까 굳이 시키지 말래서 청경채 볶음같은걸 시켰다.


바쿠테는 큰 사이즈로 시켰더니 고기가 3덩어리가 나와서 여자 둘이 먹기에 충분했고 국수는 계속 리필이 되니까 인당 한그릇을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것 같다.


어제 오전 7시에 도착해서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바쿠테 한 숟가락을 뜨는 순간 우와...................장난아니었다.

정말 국물을 흡입했다.


한 두접시 정도 비우고 마지막에 한번더 리필받아서 고추를 팍팍 넣고 다시 마셨다. 고추를 넣어도 별로 맵지않아서 아쉽긴 했으나 우와.. 진짜 속풀이 제대로 했다. 어제 아침도 카야토스트로 때웠더니 속도 별로고 더워서 기운도 없었는데 음식먹고 진짜 몸보신 하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면 내가 조금더 늙어버린건가 ㅠㅠ 암튼 카야 토스트 먹고 배가 안차서 그 옆집에서 락사를 먹었는데..

송파 바쿠테를 먹는순간 정말 몸이 행복했던 느낌이다..ㅋㅋㅋ 


어딜가나 모든음식이 잘 맞는 나인데 싱가폴은 왜그런지 음식이 잘 안맞는거 같다ㅜ

너무 단거랑 튀긴음식은 막 선호하지는 않는데.. 싱가폴 음식은 달고 튀긴음식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잘 안맞는듯..


그나마 갈비탕과 비슷한 송파 바쿠테를 먹으니 속이 편해졌다. 정말 갈비탕보다 진한 고기 국물맛인데 거기에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이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먹기 힘들수도.. 


그래도 나의 속을 풀어준 바쿠테 고마워요! 

출장차 빠리에 오게 되었다.

파리 출장은 처음인데 여행으로 몇번 와본경험이 있어서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출장으로 주말을 끼고 4일정도 머무르게 되니 남미여행할때 만났던 친구를 만나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친구는 파리 출신이고 내가 칠레에서 여행을할때 버스에서 만나서 같이 파타고니아 트래킹을 1박 2일 함께하고 또 발파라이소에서도 함께 여행을 

했던 친구다.


사실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마음이 잘 맞으면 같이 계속 여행을 하기도 하고 또 이 친구를 통해서 다른 친구도 소개받고 그랬다.


이 친구랑은 무엇보다 가끔씩 연락도하고 요즘 인스타나 페이스북이 참 잘되있어서 감사한게 연락을 안하는 친구들도 뭘 하면서 사는지 볼수가 있기 때문에 뭔가 가까이 있는 느낌? 이다.


이 친구는 영상제작같은걸 하는데.. 원래 모델이었다가 감독도 하는 그런 애다. 유명한건 아닌거 같은데 맨날 영상올리고 그런걸 보면 열심히 살고 있는듯 했다.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날도 런던으로 출장을 가야한다고 하여 출장 가기전 잠시 보기로 했다. 자기 누나랑 사촌이랑 같이  바에 갈건데 그쪽으로 오라고 해서 콜 했다. 그 누나는 몇번 인스타로도 본적이 있어서 ㅎㅎ 뭔가 신기했다.


열심히 친구에게 달려가는 나.

그리고 멀리서 친구가 바의 테라스에 앉아있는걸 보는데 우와!!!!!!!!!! 엄청 신기했다.

정말 2년전에 칠레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한 그 친구가, SNS로만 소식을 전했던 친구가 내 눈앞에 있다니.. 


뭐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그때 같이 트레킹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정말 너무나도 반갑게 포옹을 했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절에 자유롭던 시절에 함께 해서 그랬던것 같다.. 둘다 벌써 이년이나 지났냐고..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누나랑도 인사를 했는데 하하 인스타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무슨 연예인 보는 느낌..


그렇게 우리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했다.

아직도 나보고 그 회사 다니냐며 의아해 하는 친구.. 왜냐면 내가 회사욕을 무진장 했기 때문이다. 그래 넌 의아하겠지. 나는 별 도리가 없단다.

그리고 그 친구는 이제 모델일은 하지 않지만 영상쪽으로 더 열심히 사는것 같았다.

런던 출장도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가는거라고 했다. 


파리는 겨울에 춥다며 겨울엔 자기 바르셀로나에 가서 살거라며.. 아 정말 유럽인들 이런거 너무 부럽다ㅠㅠ

얘는 스페인어도 원어민처럼 잘하고 프리랜서고 해서 어디에서 살아도 제한이 없는 그런 노마드인데.. 정말 그 자유가 부럽다.


얘네 형도 대학 졸업하고 10년동안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사업하다가 30이 되서 이번에 파리로 다시 왔다고 한다. 그리고 승무원으로 취직해서 살고 있다고..


유럽애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항상 그 자유로움이 부럽다.

안정적인게 최고로 여겨지는 우리나라는 대기업, 공무원이 아니면 정말 큰일날것처럼 이야기들 하는데.. 

20대일때 많이 실패하고 경험하고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30대쯤에 자기 직업을 결정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얼마나 인생이 긴데..


20살부터 스펙쌓고 자격증 따고 토익 공부하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아까운지..

나도 왠지 20대로 돌아가면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부딪히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고싶다. 그러기엔 늦었지만..ㅎㅎ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게 최고겠지 하는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일로 파리에 와서 주말에 친구도 만나는 좋은 기회가 생기는 거겠지..


친구와 친구의 가족들과 이차로 진토닉을 마시러갔다.

대낮에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 진토닉은 정말 최고였다.


나는 항상 파리가 별로였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파리가 조금 더 좋아졌다.

프랑스 말도 그렇고 가을에 왔더니 날씨하며 하늘도 그렇고... 파리사람들의 거만함속의 친절함도...


친구는 기차를 타러 곧 떠났고 그렇게 우리는 또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이라고 하지만 과연 언제가 될까?

그 친구도 나도 여행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니 언젠가 이 지구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그날이 또 오기를 기약하며!! 곧 또보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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