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동안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고 많은 일이 있었다.

원하던 부서 이동도 있었고 거의 10년만에 엄청난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렇게 돈벌어도 되나 싶을만큼..

생각하던 유투브도 시작했다.

 

그리고 가려던 대학원은 잠깐 보류하게 되었다. 

아직도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내년으로 미룰듯 싶다. 

 

오랫만에 블로그를 쓰고싶어서 들어왔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작년에 마지막으로 써놨기에 웃기네..ㅎ

 

나의 문제는 역시 생각은 많고 하고싶은건 많은데 놀고싶은 욕구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노는게 아닐까 싶다..ㅋㅋ

그래도 그동안 많은곳을 여행했으니 그냥 놀았다고만은 안하련다 흑..

 

그래도 무작정 놀기만하는것 보다는 생각이라도 하는 내가 기특하다고 여기면서 올해는 좀더 말보다는 행동을 하기로 하자...ㅎㅎ

 

블로그도 자주 쓰고 말이다.

 

암튼 올해 하반기는 "공부하고 준비하는 해"로 삼아야겠다.

 

아마 보스턴으로 한번 다녀올듯 한데.. 참 여행은 좋은데 전후로 너무 리듬이 깨져서 문제다.

여행 작가...하면 참 좋겠다..ㅎㅎ

 

암튼 올해 하반기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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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보니 꽃꽃이를 배우게 되었다.


꽃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다. 오히려 꽃에 왜 돈을 쓰나 그냥 돈으로 주지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꽃을 배우게 된것도 사실 뭐라도 해보자 하면서 우연히 배우게 되었는데.. 왠걸 너무 재밌다!


우선 나는 뭘 만드는거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꽃꽃이를 만들기 개념으로 접근해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안그래도 차분하지 못한 성격이 회사다니면서 더 심해져서 차분하게 무언갈 하는걸 못견뎌하는데.. 꽃꽃이는 생각보다 차분한 작업은 아닌것 같다.

꽃을 자르고 잎을 다듬고 꽃다발을 만들거나 꽃 바구니를 만드는 작업도 차분하다기보다는 뭔가 생각하고 냅다 꼽고..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나의 성격에 잘 맞는다.


그리고 포장을 하는일도 쉽지가 않은데 요즘은 종이 포장지가 유행이라서 종이를 예쁘게 구겨서 리본을 만드는 그런 과정조차 차분하지가 않다.

그래서 의외로 나에게 꽃꽃이가 참 잘어울리는것 같다. 



또한 왠지모르게 후각이 예민한 나에게 꽃꽃이는 그야말로 행복이다.

꽃 냄세를 맡고있으면 정말로 너무나 행복하다. 이런 작은 기쁨들..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꽃꽃이 자체가 살아있는 꽃을 자르고 가지를 쳐내는 살상하는 일이라서 그것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거라고...

헉 뭐야 난 아닌데? 라고 했지만 정말 그런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건지는 모르겠다. 그건 아니라고 믿고싶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예쁜걸 보면 다들 좋지 않은가.. 뭔가 꽃자체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대충 꽂아도 작품이 되기에 거기에서 또 힐링을 느끼는것 같다.

아래 꽃바구니는 가을맞이 꽃바구니인데 정말 누가봐도 너무 예쁘다.. 


꽃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장미도 빈티지 장미에서 부터 하얀 장미까지 정말 이렇게 꽃에 다양한 세계가 있는지 몰랐다.

아래 꽃바구니는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지인이 좋아하기에 참 뿌듯했다. 

꽃을 내가 고르는건 아니고 선생님께서 꽃꽃이에 필요한 꽃만 딱 주셔서 그걸로 나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꼽기만 하면 되는데 어쩜 저렇게

예쁜꽃만 골라오시는지 모르겠다. 색깔 조화가 정말 죽인다. 



아래는 화관을 만들기 전에 꽃들을 사전에 다듬어서 시뮬레이션 하는 작업이다. 화관은 생화가 아닌 조화로 했는데 요즘은 조화도 너무 조화처럼 생기면 판매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조화인데도 자세히 보면 꽃잎에 하얀 가루도 뭍어있고 정말 생화처럼 잘 나왔다. 

싹둑싹둑 자르는 재미. 조화니까!! 


가장 최근에 만든 꽃 다발. 종이 포장은 어려워서 우선 쉬운 재질로 작업했는데 꽃 색감이 너무 예뻣다. 보라색 꽃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꽃꽃이 재료로 카네이션을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는데 보라색 카네이션은 시중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에 기념꽃인줄만 알았는데 카네이션에도 정말다양한 색이 있다. 거의 매번 카네이션이 꼭 들어가는거 같은데..

그정도로 많이 쓰이는 꽃이 또 카네이션이다. 보라색이 정말 예쁘다. 



이번에 지인의 생일이여서 내가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어보려했지만 양재 꽃시장에 갈 체력이 되지않아 포기하고 거금 10만원을 들여서 구매했다.

몇번 배웠다고 보니까 나도 할 수있을것 같은 느낌이었다!ㅎㅎ

나중에는 정말 시간내서 양재 꽃시장에서 맘에드는 꽃 사다가 도전해보고싶다. 


얼마 배워보지는 않았지만 꽃꽃이는 보기와는 다게 정적이라기보다는 동적이고,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꽃시장에가서 꽃 가격을 흥정하고 구매하고 이동하고 다듬는 일련의 과정들을 생각하면 그리 간단한 작업은 아닌것 같다.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도 다듬고 꽂아 내리고 아니면 구성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생각보다 동적인데 나에게 오히려 이런 점들이 잘 맞는다. 거기에 아름다움과 향까지 플러스가 되어서 일주일에 한번 하는 꽃꽃이 과정은

나에게 삶의 큰 기쁨이 되어주고있다.


보통 수업을 1시간을 하는데 나는 항상 그중에 빨리 끝내는 사람중 1인이다. 별로 생각을 안해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도 엄청 늦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성격인것 같다. 나는 그냥 퍽퍽 꽃을 꽂아버리는 반면에 그분들은 엄청 신중하게 꽃을 꽂으시는것 같다.. 흠 사실 왜이렇게 오래걸리는거지? 하고 궁금한적이 있는데 다 성격인거지. 


꽃꽃이도 자격증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들어보니까 시간안에 정해진 꽃을 만들어야 하는등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아직 자격증까지 도전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역시 배움은 재미있고 즐겁다.


꽃꽃이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배우고싶은 종목이고 꼭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어머니 생신이라서 송도 샤브젠에 가게 되었다.


오빠가 대신해서 예약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리뷰를 남긴다.


샤브젠의 위치는 송도의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 

우리 가족은 5명 이었고 방으로 6시에 예약을 했는데 6시보다 훨씬 전인 5시 10분정도에 도착을 했다.


보통 식당예약을 하면 그 시간에 도착하는게 정상인지라 우리는 우선 짐만 내려놓고 송도 구경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식당측에서 6시가 되기 전인데도 자리를 이미 정리해놓으셨고 식사를 먼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다행이었다.


나는 몰랐는데 샤브젠은 여러명이서 한개의 냄비를 공유하는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각자 샤브샤브 냄비가 구비되어 있어서 

나름 깔끔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것이 인상깊었다.

좌석도 입식으로 되어있어서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도 안했는데 생일자에게 미역국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나는 어머니께 미역국을 끓여드리지 않았기 때문..허허.. 

사진에 나온것처럼 미역국만 나오는게 아니고 미역국, 밥, 추가 반찬이 나와서 약간 생일 상 받는 기분이다. 

어머니께서 아주 기뻐하셔서 나도 기뻣다. 


우리는 한우 안심 샤브샤브를 시켰고 추가로 해산물도 시켰는데 해산물은 전복, 조개, 새우, 가리비, 오징어등 아래처럼 정갈하게 잘 나와서 

해산물도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사실 오징어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사진보고 알았다. 우리오빠가 오징어 다 먹었나보다. 흠

그리고 야채는 리필이 되는것 같았다. 우리는 한번씩 리필해서 먹었다. 



어쨋든 오빠 덕분에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어머니 생신파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격은 한우 안심 샤브샤브가 인당 3만원 중반대 였던걸로 기억한다. 오빠 말로는 무슨 쿠폰을 구매해서 계산하면 할인이 된다고 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더 싸게 구매 가능할 것 같다.


또한 개별 방으로 되어있어서 가족모임하기에도 좋고 밖에 전경이 한옥마을쪽이라서 나무가 보였는데 마침 가을이라 단풍이 보이는게 참 예뻣다.


게다가 미역국 서비스는 정말 감동스럽고 최고였다!!


나는 샤브샤브를 엄청 좋아하기때문에 샤브샤브 부페를 선호하지만 오늘처럼 조용하게 가족모임이라거나 행사가 있다면 방도 있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샤브젠을 추천한다!


오빠 친구가 여기서 돌잔치를 해서 알게되었다는데.. 가족 모임하기에도 안성맞춤인곳 같다.



내돈 (오빠돈) 내고 먹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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